의식의 길: 표현의 흔적 Dual Exhibition

의식의 길: 표현의 흔적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에서는 2024년 1월 10일부터 1월 27일까지 이연성, 정석우의 듀오전 ‘의식의 길: 표현의 흔적’을 개최한다. 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는 인간의 내면의 변화와 흐름은 무엇으로 든 정의하기 버겁고 직관적 일 수는 없다. 견식이 있어도 몸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미묘한 진동을 감지하기란 쉽지 않으며, 다종의 영향이 개입된 외부의 순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전부 버물어져 변화되어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표현할 뿐이다. 본 전시는 마음속 한편에 자리 잡은 무의 부분을 끄집어 내어 사색하며 이 노정을 각자의 작품으로 그려내는 두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연성의 작업은 경험의 사려에서 나오는데 ‘뛰어나게 아름다운 경치를 이르는’ 비인간인 환경의 변화가 큰 축이 된다.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자연을 조작하고 제한하려는 건축 일을 하며 자연이 인간과 맞닿을수록 철저히 배제되는 것을 지켜보고 주체의 혼란을 겪는다. 시선의 확장을 지나 현시대의 환경문제와 숭고한 자연의 수동적인 변형의 흐름은 그를 더욱 몰입하게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연작에서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한 존재론적 두려움을 감정과 추상적인 언어를 지닌 색으로 표현하고, 녹아내리는 듯이 물들어 있는 배경과 얼핏 등장하는 인간은 비인간과 가장 닮아있는 연약한 노약자와 어린이의 표상이다. 축적되어온 내면의 감정과 현상을 지닌 그의 작품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주위를 되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의식의 흐름’을 구조화하는데 집중하는 정석우는 내면의 내러티브를 제한적인 색채 조합의 추상회화로 표상한다. 스스로의 몰입을 지나 인간 그리고 우주의 모든 것은 방향성을 지니고 어떠한 목적을 위해 흘러가는 흐름이 있어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일어나며, 작가는 이를 아름답게 여기며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작품은 평면회화에만 국한하지 않고 변형과 외부로의 확장을 통해 유기적인 환경이 포괄되도록, 더 큰 구조의 일부가 된다. 이는 다양한 여건들이 상호작용하고 윤환 되어 작품을 재인식할 수 있는 의식의 확장을 이룬다. 작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고민과 행위의 자국이 그의 작업을 정의할 수 있다.

전시 : 2024.1.10 - 2024.1.27
장소 : The Untitled Void
시간 : 10:00am - 06:00pm
휴관 : 매주 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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