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SPACES Group Exhibition

THREE SPACES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는 김도균, 서재정, 정정주의 ≪THREE SPACES≫를 4월 26일부터 6월 11일까지 선보인다. 본 전시에서는 저마다의 철학과 매체를 지나 구축된 세 개의 ‘공간’의 합의 호흡을 들여다볼 수 있다. 각기 다른 장르를 다루는 세 명의 작가가 만들어낸 다각적 ‘공간’에 대한 세계관을 살펴볼 수 있는데 장식적인 것을 배제한 채 그들이 발언하는 본질에 집중하며 ‘공간’을 다룬다는 교집합으로 맞닿아 있다.
김도균(b.1973)의 사진은 피사체를 마주하여 촬영한다는 고전적 틀에 충실하지만 조형언어적 사진을 지향함으로써 대상의 구분을 의도적으로 파괴한다. 그의 연작 중 건물의 실내, 구석에 집중한 <W>는 극한의 간결함과 선과 선이 만나 이루는 음영으로 구조가 들어가 보이거나 혹은 튀어나와 보이는 착시 효과적인 공간감을 자아낸다. 지나치게 확대 구도로 촬영된 피사체는 마치 흑연 드로잉과도 같은 회화적인 인상을 내어주며 장르의 혼란을 야기하고, 실재하는 공간은 정체성을 잃고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그의 사진은 색채나 형상의 호사스러움 보다 그윽한 단순함으로 외려 관람자의 눈을 사로잡으며 스스로가 작품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서재정(b.1983)은 건축공간에서 얻은 경험을 재해석하여 단순하고 뚜렷한 선, 면 그리고 입체를 한 화면 안에 배치시킨다. 이는 작가의 심리적인 공간을 시각화한 것으로, 본인의 경험을 재생하거나 환영적인 것이 아닌 지시각적 영향이 미친 또 다른 공간이며 존재와 비 존재 중간 어디쯤이다. 작가의 지휘 안에 구조의 가변적 꼴과 다시점, 다차원이 뒤얽히고 가다듬어진다. 쉐이프트 캔버스(Shaped Canvas) 작업은 회화와 조각의 구분을 흐리고 그의 작품세계를 강조하는 장치의 역할을 해낸다. 작가는 실재적인 공간을 심리적인 공간으로 치환하는 것을 일관하되 부단한 실험 의지로 작업은 발전하고 있다.
빛에 대한 관심과 공간의 경험에서부터 정정주(b.1970)의 작업은 비롯된다. 빛의 광경을 기록하기 위해 고투하며 시시각각 변모하는 빛의 흐름을 건축공간으로 끌어들이는데 이 공간은 그가 실존하는 건축물에서 얻은 영감을 통해 발현된 형태이며 작업으로서 귀결된다. 영상작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동하는 빛을 시현하는데 낮의 시간대의 색감을 작위적으로 부각시키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공간과 빛의 표현은 보다 추상화되어 미니멀리즘, 모듈화, 색면의 강조가 돋보이는 설치작업으로 두드러져 그의 공간과 빛은 완결성을 띤다.
전시 : 2023.04.26 - 2023.06.11
장소 : The Untitled Void
시간 : 10:00am - 06:00pm
휴관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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