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정원 작가의 개인전 'Rupture'

    Rupture :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에서 작가 피정원의 작품을 만난다.

    피정원의 작품세계는 정밀하게 연계된 구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시리즈 제목의 “길”이란 근본적 에고(ego)의 탐구를 가리키며, 검정 배경은 본인의 자아를 뜻하고, 여러 레이어의 마티에르(matière)로 이루어진 기호적인 도형은 주관적인 의식과 경험의 다층적인 구조를 표현한다. 또한 작가는 항상 시간, 기억, 망각, 그리고 (디)컨스트럭션 – 즉, 구성과 해체 – 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영문으로 “럽쳐”(rupture)란, “파열”의 뜻으로 여러 상황에 적용된다. 믿음의 단절, 화면의 결궤, 시간의 끊김, 정체성의 괴리. 한때 하나였던 무언가를 두 개로 분리하는 기제는 세상에도 마음에도 수없이 많다. 전시 Rupture의 작품 하나 하나는 관객을 이러한 시공간 밖의 시공간에 의도적으로 입장하도록 소환한다.

    개인적, 사회적, 세계적 차원에서 여러모로 ‘적응’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지금, 피정원 작가는 이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는 실존적 미학을 찾는다.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에서 보는 그의 제목 없는 작품들은 각각 검은 먹과 블랙 젯소로 만들어진 단일의 문이다 – 현존 속으로.

    Rupture :
    The Untitled Void presents Rupture, an exhibition of works by artist Jungwon Phee.

    Jungwon Phee’s artistic practice is one with precisely articulated and mapped conceptual underpinnings: the titular “path” of the series is an exploration of the ego; the black backgrounds represent the conscious “I”; the symbolic figures of layered matière express a palimpsest of subjective consciousness and experience. And then there are the questions of time, of memory and forgetting and (de)construction.

    A rupture can be many things: a breach in trust, a broken surface, a fracture in time, a disjunct identity. The world and the mind have countless mechanisms of disconnect that sever what was once one into two. Each painting in Rupture is a summons to enter, with intention, into this space and time outside of space and time.

    As adaptation — on every scale, from the individual to the communal to the global — is becoming necessary in ways and to an extent previously unforeseeable, Phee seeks an existential aesthetic comprehensive enough to embrace all. On the walls of The Untitled Void these untitled combinations of black gesso and meok (traditional ink) are portals into presence, singular and complete.


    전시 : 2020.11.10 ~ 2021.01.10
    장소 : The Untitled Void
    시간 : 11:30am ~ 08:00pm
    휴관 : 매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