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언타이틀드 보이드 4층 윈도우 갤러리
  • 변세희 작가의 개인전 '조각 동화'

    사람은 누구나 공상을 하기도 한다. 일상을 떠나 관계없는 어떤 것을 막연히 상상하거나 새롭게 만들어 내어본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자신만의 깊은 ‘wish’를 충족하기 위한 발상이니 실현될 수 없는 내용일 것이다. 나의 공상 속 주인공은 아마 ‘나’일 것이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과 그 환경을 꾸며 내 눈에 이상적인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변세희 작가의 작업은 ‘나’ 자신의 탐구로 출발한다. 습관적으로 끄적이는 작가의 낙서는 주변에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들, 또 머릿속에 돌아다니는 작은 공상들의 조각들이다. 바로 이 조각들이 기억과 감정의 기록이 되고, 작가는 그 기록들을 모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작품을 창조한다.

    일상적인 사물과 경험, 그리고 그녀에게 위안을 주는 자연적인 요소들 – 작가는 이 모두를 상상과 결합해 낯선 만큼 묘하게 매력적인 작품 세계를 탄생시킨다. 그 과정은, 불안하고 답답한 현실에서 도피해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자 시간이라고 한다.

    삶의 기록들을 동화처럼 표현하고 있는 변세희 작가, 작가의 탐험은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동화 속 주인공은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내면에 집중하며 만들어진 변세희 작가의 공상 속 안식처로 들어가보자.

    전시 : 2020.11.03 ~ 2021.01.03
    장소 : The Untitled Void 4층 The Untitled Cafe
    일시 : Sunday to Monday 10:30am - 09:00pm

  • 김이린 작가의 개인전 ‘휴식’

    웰빙(Well-being)과 힐링(Healing)은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려는 문화이다. 매일 똑같은 평범한 일상이라 할지라도 매 순간에 열심히 임하고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일종의 힐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지치기 마련… 그리고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활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찾게 된다.

    인간은 이렇게 자연에서 위로와 안식을 얻으니, 자연에게 휴식을 돌려주고 싶은 김이린 작가. 사람의 공간인 실내로 작가는 자연을 의인화하여 초대하였다. 작품 속 휴식을 취하는 나무(휴목 休木)의 모습: 마치 나(또는 너)를 보는 것 같다. 자연도, 정말,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휴식 양태를 제공받아 다양한 ‘쉼’을 경험해보는 김이린 작가의 자연은 함축적 이미지와 색면, 패턴과 같은 현대적 미감으로 표현하였다. 분채, 한지와 같은 한국화 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조화로움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정물을 재해석한 과정을 통해 일상이 더욱 특별해지고, 하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진다.

    김이린 작가의 쉬어가는 나무와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라는 자리를 함께하며 우리에게 진정한 휴식, 힐링, 웰빙—그리고 ‘아름다운 삶’—이란 과연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전시 : 2020.9.14 ~ 2020.11.01
    장소 : The Untitled Cafe
    전시시간 : Sunday to Monday 10:30am - 09:00pm